영화 ‘백두산’이 개봉일 45만명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백두산은 전날 1970개 스크린에서 8731회 상영돼 45만235명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3.3%다.
백두산은 한반도를 집어삼킬 백두산의 마지막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평은 엇갈린다. “할리우드급 재난 블록버스터다”, “컴퓨터그래픽(CG)이 훌륭하다”라는 호평부터 “박진감과 긴장감이 전혀 없다”, “개연성이 떨어지고 진부하다”는 지적까지 후기도 제법 올라온다.
CGV 관객들이 매기는 평점인 CGV골든에그지수는 87%로 ‘시동’(91%), ‘겨울왕국2’(95%) 등보다 낮다.
이에 백두산이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는 이번 주말을 지나 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44.9%로 1위를 달린다. 순제작비는 26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730만명이다.
‘시동’은 백두산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관람객 수는 13만6267명으로, 개봉일보다 40%가량 줄었다. 스크린 수가 첫날 1500개에서 1100개 수준으로 줄어든 탓이다. 오는 26일 한석규·최민식 주연 ‘천문’이 개봉하면 스크린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는 한국 영화 신작 개봉과 함께 3위로 밀렸다. 총 누적 관객 수는 1238만9058명이다.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는 4위로 출발했다. 켄 로치 감독 신작 ‘미안해요, 리키’도 전날 개봉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쥬만지:넥스트 레벨’(5위), ‘포드 V 페라리’(6위), ‘나이브스 아웃’(7위), ‘감쪽같은 그녀’(9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