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헤닝센, 아르네 야콥센, 핀 율 등 20세기 북유럽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은 특유의 감각과 멋으로 지금까지도 변치 않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들은 따뜻한 인테리어, 질리지 않는 가구,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아름다운 조명에서 곧잘 북유럽 디자인을 연상한다. 북유럽 디자인의 진가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매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데 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나라, 모든 것이 여유롭게 흘러가는 북유럽이 디자인 강국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북유럽 디자인의 힘’, ‘무엇이 북유럽을 디자인 강국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북유럽의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에 대해 이 책에 담았다. 한국 삼성전자에서 10년, 스웨덴 소니 에릭슨과 시그마 그룹에서 10년 동안 디자이너로 일한 저자는 디자이너의 눈으로 북유럽의 생활 곳곳을 관통하는 디자인과, 디자인의 힘을 살펴본다.
또한 저자는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부터 가구, 놀이터, 토이, 카페, 박물관, 브랜딩, 게임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직접 마주 앉아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몬타나, 비파, 헤이, 브리오, 매시브, 니가드안나 같은 최근 주목받는 브랜드들이다. 이처럼 오늘날의 북유럽 디자인을 이끌어 가고 있는 각 분야의 동시대 디자이너들과의 대화를 통해 전 세계 디자인 트렌드와 비전을 알려 준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디자인의 미래, 디자이너의 영역에 대한 울림을 전한다.
조상우 지음 / 1만 5000원 / 시공아트 펴냄 / 2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