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9일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전문의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문의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 40분쯤 병원 간호사 탈의실 선반 위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간호사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간호사 B씨와 마주쳤다. B씨는 여자만 드나드는 공간에 남성이 출입한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A씨의 자백을 받고 간호사 탈의실 선반 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추가로 카메라를 설치했거나 불법 촬영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병원 측은 지난달 22일 A씨를 바로 직위해제하고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A씨는 다른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뒤 올해 초부터 이 대학병원에서 전문의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