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박물관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개인 소장자의 자료를 출품받아 오는 29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여 동안 별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송 신재광 소장품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거창에서 꾸준히 유물 수집 운동을 펼친 신재광(71세, 현대자동차운전학원 운영) 원장의 소장자료 70여 점으로 꾸며진다.
전시 자료는 단원 김홍도(1745~1805)의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를 비롯하여 거창 수승대 관수루 내력을 지은 관아재, 조영석(1686~1761)의 인물산수도, 겸재 정선(1676~1759), 현재 심사정(1707~1769), 진재 김윤겸(1711~1775), 양성헌 김시(1524~1593), 추사 김정희(1786~1856) 등 당대의 회화 관련 명품들이 즐비하며 원교 이광사(1705~1777), 한석봉 글씨를 비롯해 문종과 순종 임금의 어필 등 명필 서예작품도 선보인다.
또한, 남명 조식 선생을 비롯한 권율, 정도전, 성상문, 박팽년 등의 편지글도 다양하게 선보여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맞이해 소장자가 희귀한 가야시대 오리모양 토기 등 20여 점을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하여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거창박물관 특별전은 지역성을 갖춘 자료 위주로 특별전을 펼치고 있으나 이번 전시회는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