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향교(전교 김신수)와 단성향교(전교 권재호)가 노인공경의 전통을 잇는 기로연을 공동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로연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단성면 유림독립기념관 등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역 유림과 어르신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산청·단성향교는 향교를 중심으로 지역 전통과 역사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지역 유림의 전통이 살아있는 남사예담촌과 유림독립기념관을 탐방했다. 이후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이동해 최구식 원장의 ‘산청 유림의 선비정신’ 특강도 진행됐다.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인 산천재와 남명기념관을 둘러보고 금서면 소재 덕양전과 구형왕릉도 탐방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태조가 기로소를 설치하고, 70세 이상 학문과 덕행이 높은 원로 문신을 특별히 예우하며 연회를 베풀던 것이 시초다. 이후 국가 행사로 이어지다 현재는 지역별 향교 중심의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다.
산청향교 관계자는 “올해 기로연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관내 유림과 어르신들의 전통문화 인지 향상을 위해 기존의 전통의례 방식의 기로연에서 벗어나 문화유적 탐방과 선비정신 강연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산청·단성향교(제224호·제88호)는 춘·추향대제, 기로연, 청소년 인성교육 및 유림 교육 등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