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0.29 15:23:11
부산시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올해 두 차례 진행한 ‘낙동강 하굿둑 단기 개방 실증실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부산시 등 기관은 지난 6월 6일과 지난달 17일 총 2차 실험을 통해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단시간 개방해 바닷물 유입 시 염분의 침투 양상, 수질, 지하수 등의 영향을 알아봤다.
1차 실험에서는 하굿둑 수문 1기를 38분 동안 부분 개방해 64만톤의 바닷물을 유입시켰다. 유입된 염분은 밀도차에 의해 하천 최저층으로 가라앉아 상류로 침투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의 표층과 중층에서 큰 염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최저층은 고염분이 1m가 되지 않는 얇은 층을 이뤄 상류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2차 실험에서는 1차 실험 결과를 토대로 염분 침투 수치 모형을 개선하고 1차보다 늘어난 51분 동안 개방해 총 101만톤의 바닷물을 유입시켜 염분의 침투 양상을 지켜봤다.
그 결과, 염분은 수치 모형에서 예측한 하굿둑 상류 8~9㎞와 비슷하게 상류 8.8㎞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나 염분 변화 정확도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물 유입에 따른 하굿둑 주변 지역 지하수 염분 변화 또한 2차 실험에서도 1차와 같이 주변 지하수 관정에서 큰 염분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를 비롯한 5개 기관은 단기간 염분 변화뿐 아니라 장기 관측을 통해 수문 개방에 따른 지하수 염분 영향을 지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