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예술을 실천하는 이들이 연대해 만든 출판사이자 플랫폼인 더플로어플랜(The Floorplan)의 첫 책이다. 오늘날 편재한 큐레이터 관련 용어와 실천의 사용과 활용을 비춰 보며, 미술계에서 시작된 큐레이팅이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과 큐레이터가 주목받게 된 이유를 통시적·공시적 관점으로 살펴본다.
독립적 큐레이터십이 등장한 1980년대 후반 이후 동시대 큐레이팅에서 발생한 주요 변화는 큐레이터십의 이해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다. 이 책은 지난 30여 년 동안 큐레이팅 분야에 일어난 주요 변화를 조명하고, 큐레이팅이 어떻게 예술을 변화시켰고 예술이 어떻게 큐레이팅을 변화시켰는지 설명하며, 문화에서 큐레이팅의 역할을 고찰한다.
제1장 ‘큐레토리얼 담론의 생성’은 1960년대 이래 전시 기획의 간략한 역사를 들여다본다. 제2장 ‘비엔날레 문화와 글로벌화된 큐레토리얼 담론의 출현’은 일부 큐레이터가 유례없는 대중적 관심을 받게 된 현상과 1990년대 새로운 비엔날레 급증과의 영향 관계를 조사하고, 글로벌 전시와 함께 변화한 큐레토리얼 서사를 조명한다. 제3장 ‘예술적 실천 매체로서의 큐레이팅’은 ‘예술가로서의 큐레이터’란 개념의 등장, 큐레토리얼 실천과 예술적 실천 간의 통합, 그로 인해 발생한 이해관계의 갈등을 보여준다.
폴 오닐 지음, 변현주 옮김 / 2만 5000원 / 더플로어플랜 펴냄 / 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