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정을순(83세) 학습자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된 ‘제8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교육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거창읍 중촌마을 문해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정을순 학습자는 남다른 시적 감각과 감수성으로 지난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거창군과 경상남도의 심사를 거쳐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대국민투표 결과 최우수에 선정됐다.
정을순 학습자의 ‘숨바꼭질’은 한글 공부를 하기 전에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몰랐는데,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자신의 주위에 글자를 닮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은 내용을 시로 표현한 작품으로 시상식에서 시를 직접 낭송해 시화전의 의미를 더했다.
교육부에서는 9월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이해 문해교육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난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거창군에서도 지역에 숨어 있는 학습자들에게 배움의 용기와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을로 찾아가는 문해교실,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는 문해교실, 다양한 부대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