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지난 5일 여의도 본사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한 투자서비스 개발을 위해 고려대 컴퓨터학과 연구실(Data and Visual Analytics Lab)과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업무제휴 협약식은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KB증권 박정림 사장, 고려대 주재걸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증권과 고려대는 현재 KB증권이 MTS와 HTS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 종목 추천 서비스인 ‘스타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연내 오픈 예정인 ‘스타매니지먼트II’ 서비스는 코스피,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각 종목별로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적용할 예정이다. 각 종목별로 적정매수가, 적정투자기간, 투자분석리포트 등 최소 3개의 모델이 독립적으로 생성되며, 이 모델을 토대로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총 4500여개의 머신러닝 모델이 생성되며, 각 모델은 매 영업일 학습되고 익영업일 업데이트된 결과로 고객에게 서비스한다.
전 종목에 대해 각 종목별로 별도의 모델을 3개씩 생성하고 매일 업데이트한다. 향후 일 단위가 아닌 장중 시간에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예측하는 실시간 서비스 모델로 더욱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이 프로젝트가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육성한 디지털 인재들이 그동안 학습한 역량을 실무에 발휘하는 성공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매니지먼트II’의 기획 및 개발은 KB금융그룹에서 지속적으로 운영 중인 ‘KB 데이터분석 아카데미’ 출신 인력들이 주축으로 외부인력 도움 없이 KB증권 자체 인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현재 시행 중인 KB금융그룹의 계열사 인력교류제도도 이 프로젝트의 자양분이 됐다. 은행에서 증권으로 전적한 교류인력들도 이 프로젝트 기획 및 개발에 참여했다. KB금융 인력교류제도는 그룹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계열사간 인력교류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KB증권은 개발 인력에 투입할 비용을 절약해 머신러닝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최신의 고사양 머신러닝 전용서버를 사내에 구축했고 향후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KB증권은 앞으로 실시간 뉴스 등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하여 머신러닝 모델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나아가 다양한 고객의견을 수렴해 종목추천 이외에 실시간 고객관리와 인공지능 매매가이드 등 다양한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우성 KB증권 M-able Land Tribe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증권분야의 고객서비스는 이제 시작단계”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증권업계에서도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