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09.09 13:26:39
고양시(시장 이재준)의 가을 대표 축제인 '2019고양호수예술축제'가 11회를 맞아 '환경'을 주제로 오는 10월 3일(~6일까지) 개막한다. 개막식은 3일 저녁 7시 호수공원 주제광장 하단 계단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개막작과 폐막작은 예년과 달리 국내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호수공원을 활용한 '물위의 별빛 서커스'이고 폐막작은 다양한 불과 빛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타오름'이다. 개막작은 주제광장 계단무대에서 3일 저녁 7시 30분에 30분 동안 공연하고, 폐막작은 동일한 장소에서 6일 7시 30분에 30분간 공연할 예정이다.
해외초청작은 4편, 국내 초청작은 8편, 자유참가작은 15편 등 30여 편의 거리예술 작품들이 공연된다. 그외 고양시 신진 거리예술가를 발굴하는 '호수 프린지 무대' 13개 팀의 퍼포먼스와 신한류예술단의 거리버스킹도 진행될 예정이다.
관심 끄는 '해외초청작'은 영국과 독일의 4개 작품
관심이 쏠리는 해외초청작은 모두 4편이며 영국과 독일에서 들여왔다. 첫째로 영국 '드림엔진'의 공중 퍼포먼스 '옥토(octo)는 스티브 에드가의 연출로 호수를 배경으로 한 무용수의 우아한 공중묘기를 감상할 수 있는 스펙타클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얼마전 영국에서 초연을 한 작품으로 영국이 아닌 해외에서는 고양시가 첫 공연이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3일간 매일 공연되며 러닝타임은 30분이다. 정확한 타임테이블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차후 고양호수예술축제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두번째 작품인 컬러댄서(color dancer)는 독일의 '지브라 스텔젠 씨어터'가 선보이는 죽마 공연이다. 죽마는 2개의 긴 막대기에 발판을 붙여 사람이 오를 수 있는 장비다. 화려한 옷을 입은 죽마 공연자들이 호수공원과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번째 작품인 라타타(ratata)는 하수구에서 탈출한 쥐들이 음악으로 세계를 정복한다는 상상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생쥐캐릭터들이 라이브 연주를 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내용이다. 독일 '파즈 파 투(pas par tout)'의 작품이다.
네번째 작품은 영국 거리무용단체 '모션하우스'의 켑티브(captive)로 4명의 무용수가 커다란 철제 구조물을 넘나들며 무용과 애크러배틱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션하우스는 2012런던 장애인 올림픽 개막식과 2017유럽문화수도 축하행사에서 공연된 워터뮤직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관객이 뽑은 국내 공식 초청작은 8편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국내 공식초청작으로는 지난해 관객이 뽑은 '고양호수예술축제 결정(GYLAF Choice)'으로 선정된 장영훈의 ‘퍼포먼스-마임’이 보편적인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과 실재의 충돌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표현해 화제"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 마임은 '조각인 척하는 마임'이다.
또한 "다른 국내 공식초청작인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그루셰'는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각색한 음악극으로, 시대모순과 사회억압을 폭로하고 모순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공유하는 라이브음악과 해설로 이뤄진 작품"이며 "아울러 자유참가작으로 고양시를 대표해 클라운진, 정슬기, 매직유랑단, Mart 등의 거리예술인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2019 고양호수예술축제' 주제가 환경인 만큼 이를 담아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환경 프로그램으로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체험과 ‘업사이클링(up-cycling) 아트 전시’, 폐현수막을 사용한 거미줄, 그네, 목재 구조물을 기반으로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이 직접 놀이터를 완성해가는 체험 프로그램 ‘직조놀이터’ 등이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시민들이 직접 고양시 상징물인 행주대첩문과 행주산성을 종이 박스로 만드는 조형 건축프로그램 ‘온새미로’, 서커스 도구를 배치하고 전문 강사가 체험을 진행해 시민들이 서커스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서커스 캠프’ 등이 진행된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citize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