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편견과 오해로 오랜 아픔을 겪어온 한센인들의 보금자리 ‘산청 성심원’이 개원 60주년을 기념해 산청군청에서 사진전시회를 연다.
산청 성심원은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산청군청 1층 로비에서 성심원 생활인들의 사진전시회 ‘성심원 산마루에 애기똥풀꽃이 지천이다’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7월 성심원이 펴낸 개원 60주년 기념 사진집 가운데 20여 점의 사진을 재단법인 프란치스코회(작은형제회 수도회)에서 선별해 전시하는 것이다.
사진전시는 사회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소외를 당해야 했던 한센인들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과정의 기록을 담아냈다. 이들 곁에서 함께 한 신부, 수녀, 자원봉사자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20여점의 작품은 1959년 6월18일 예수성심대축일에 개원한 이후 60여년 간의 다큐멘터리 사진들로 구성됐다.
특히 최근 촬영된 사진들은 전문 사진가들에게 사진 찍는 법을 배운 성심원 생활 한센인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마련됐다.
현재 재단법인 프란치스코회가 운영하는 성심원은 한센인 생활시설인 성심원과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성심인애원, 산청인애노인통합지원센터로 구성된 사회복지시설이다.
성심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세상의 편견과 무관심 속에서 여전히 소외된 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