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수동면 도북리 한국전쟁 양민학살 희생자 합동묘지에서 ‘함양군 양민 희생자 제70주기 제11회 추념식’을 엄숙하게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기관단체장과 유족회, 추모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함양군 181위 유족회(회장 차용현)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등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 가장 처절하고 불행했던 6.25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억울하게 운명을 달리하신 181분의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자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였다”라며 “우리는 가슴에 응어리져 있는 그 날의 진실이 모두 밝혀지고 한을 풀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모두 힘을 합해 더욱 더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 양민 학살 사건은 1948∼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로 9개 읍면에서 민간인 80여 명을 포함해 보도연맹, 연고지가 밝혀지지 않은 분들까지 총 3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희생된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후 지난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위)의 진실규명으로 국가로부터 사과를 받고 명예를 회복하고, 올해로 11회째 추념식을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