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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 공연

토착민·지역민 갈등 해학으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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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순경기자 |  2019.08.21 08:34:30

(사진=산청군 제공) 잔혹한 하룻밤 공연

토착민과 지역민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연극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이 산청에서 공연된다.

산청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2일 오후 2시와 23일 오후 7시30분, 공연장상주단체 극단 현장의 우수레퍼토리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은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착안해 기획한 창작연극이다.

가상의 마을인 뱅이술마을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서일록.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방인에게 텃세가 매우 심했다.

농사를 지으려해도 땅을 주거나 파는 사람이 없었고, 장사를 하려 해도 그의 물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서일록은 궁여지책으로 어렵게 모은 돈으로 대부업을 시작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를 돈벌레라고 손가락질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뱅이술마을의 거상인 안돈희가 서일록에게 돈을 빌리게 되는데. 그간의 설움을 풀기라도 하듯 서일록은 매우 어려운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게 되고, 결국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재판정에 서게 된다.

극단 현장은 귀농귀촌인과 다문화 가정이 많은 산청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했다. 토착민과 이방인과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볍지만 가슴에 새겨야 할 물음을 던진다.

이번공연은 올해 산청군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극단 현장의 초연 작품이다.

한편 극단현장은 1974년에 창단, 올해로 창단 45년이 되는 경남의 대표 극단이다. 산청문예회관에서 지난 5월 ‘타이피스트’, 6월 ‘정크 클라운’, 7월 ‘카툰 마임쇼’를 공연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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