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嫌韓)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모델인 배우 정유미 측이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지난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DHC코리아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정유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된 DHC 제품 사진도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DHC와의 재계약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최근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는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인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출연자들이 위안부상을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고 평가하고, “조센징(과거 조선인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혐오성 발언을 했다.
이 콘텐츠 내용이 한국에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DHC 불매운동 기류가 일고 있다.
[다음은 DHC 망언 관련 정유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스팩토리입니다.
정유미 DHC 광고 계약과 관련해 당사의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먼저,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사는 DHC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2018년에 체결했습니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입니다.
더불어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