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북면 한계리에 있는 대 몽골 항전 승전지로 가치를 인정받아 오던 인제 한계산성(寒溪山城)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인제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 22일 인제 한계산성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예고를 하고 앞으로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계산성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유적으로 해발 1430m 한계산 일대를 중심으로 동남쪽과 서남쪽의 자연 암벽을 활용하고 부분적으로 성벽이 축조된 입보산성이다.
산성의 둘레는 약 7㎞에 이르며 상성(약 1.7~1.9㎞)과 하성(약 5~6㎞)으로 구분된다. 산성의 입지와 양상을 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성곽 확장과 성벽이 연장된 구조가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상성은 13세기 험준지에 구축했던 산성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4~15년까지 시행된 상성·하성 시굴조사 결과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의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된 바 있다. 또 30년 여몽전쟁의 전투 승전지로 쌍성총관부의 세력 확장을 저지한 국난극복의 역사적인 현장으로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까지 성곽의 변화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편 군은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한계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지이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