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지리산문학상에 조정인 시인이 선정됐다.
지리산문학회와 계간『시산맥』은 오는 9월 28일(토)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제14회 지리산문학제에서 시상식을 가질 지리산문학상에 조 시인이 선정됐으며, 수상작으로 「백년 너머 우체국」외 4편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계간『시산맥』과 지리산문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리산문학상은 지난해부터 상금이 1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전국 규모의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도약하게 되고 수상자의 시창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제14회 지리산문학상은 새로운 도약에 걸맞은 수상자 선정을 위해 장옥관 시인 등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랜 격론 끝에 조정인 시인이 제14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백년 너머, 우체국」의 시편은 언어와 상상력이 날카롭고 입체적이며, 그 외 ‘사과’를 대상으로 한 시편들도 시인의 집요한 탐구 속에 우리에게 익숙한 의미를 넘어서는 낯선 이미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있다”고 조 시인의 작품을 평했다.
한편 제14회 최치원 신인문학상 당선작은 문이레(1969년 대구 출생)의「동물원에서 텔레비전 보기」외 4편이 선정되어 같은 날 수상하게 된다.
심사는 장옥관 시인 외에 송찬호, 전동균, 류인서 시인이 맡았으며 수상작품과 수상소감, 심사평 등은 계간『시산맥』 가을호와 ‘지리산문학’ 동인지에 소개될 예정이다.
지리산문학상은 지난 한 해 발표된 기성 시인들의 작품 및 시집을 대상으로 하는 심사제로 명실상부 문학상으로서 높은 품격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리산문학상은 함양군과 지리산문학회가 제정해 첫해 정병근 시인이 수상한 것을 비롯해 유종인, 김왕노, 정호승, 최승자, 이경림, 고영민, 홍일표, 김륭, 류인서, 박지웅, 김상미, 정윤천 시인이 각각 수상했으며 엄정한 객관성의 확보를 통해 전국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산문학제를 그동안 주관해온 지리산문학회는 전국에서 드물게 올해로 57년을 맞고 있는 문학회다. 매년 함양과 지리산지역 중심으로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지리산문학’ 동인지를 발행해왔다. 문학회는 그동안 문병우, 정태화, 권갑점 등의 시인과 노가원, 곽성근 작가와 정종화 동화작가, 박환일 문학평론가 등을 배출했다.
이번 지리산 문학상 수상자인 조정인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1998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사과 얼마예요』『장미의 내용』『그리움이라는 짐승이 사는 움막』, 동시집 『새가 되고 싶은 양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