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은 스테인레스 강관업계 선도기업인 코센과 국내외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시장의 조기 선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태양광 폐패널 조달, 분리 및 재활용처리 기술개발 ▲태양광 폐패널 및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는 2000년 중후반부터 보급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기하급수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만 61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보급됐다. 연말까지 약 1.5GW가 추가로 보급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태양광 설비의 보급량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 한국환경정책평가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의 실제 기대수명은 15~20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는 2020년을 기점으로 태양광 폐패널의 발생량이 급증해, 2045년 국내 태양광 폐패널 누적 발생량이 155만3595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폐패널 회수와 재활용 체계가 아직 구축되지 않아 현재 폐패널(실리콘계 패널 기준) 처리수준은 일부 중고패널(출력 150Wp 이상)로 재사용하는 것에 그친다는 것.
회사 측에 의하면 재사용이 불가능한 폐패널은 접속용 케이블과 알루미늄 지지대, 강화유리 등을 수작업으로 해체 후 재활용하고, 부산물(실리콘, 백시트, 납, 은 등)은 매립이나 소각 처분되고 있다. 만일 다량의 폐패널이 지속적으로 단순 매립·소각 처분된다면 이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자원 손실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산업개발과 코센이 보유한 기술력과 정보를 결합해 폐패널 재활용 기술 개발은 물론, 폐패널 재활용 시설 구축을 통해 국내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송관식 한전산업개발 발전본부장은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향후 태양광 폐패널 증가에 따른 심각한 환경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을 더해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개발과 재활용 시설 구축 등을 통해 관련 시장 선점은 물론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