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이 정부의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공모사업에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3일 산청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0년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총 사업비 110억 원(국비 40억 원, 도비 11억원, 자부담 48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수매지연에 따른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쌀 가공·저장시설의 확충과 현대화를 추진, 품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사업’은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대상으로 시설현대화 및 벼 건조·저장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청은 이번 사업 대상지 선정으로 가공시설(현미부 6t, 백미부 5t)과 저장시설(사일로 500t 5기, 400t 1기) 등을 확충해 수매 중단 없이 대규모 물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공·저장시설 확충으로 수확기 장시간 대기로 인한 민원 해소와 야외적재로 인한 원료곡 변질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또 준공일로부터 25년이 지나 화재 등 각종 사고에 노출된 노후화된 기존 가공시설의 대상으로 현대화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 2월 사업을 신청해 서면평가, 현장평가, 발표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남 도내에서는 산청군이 유일하며 전북 고창, 전남 고흥, 경북 안동 등 전국 16개 시군이 선정됐다.
향후 7월 중 사업비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비 규모와 이에 따른 사업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치묵 유통소득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고품질 쌀 생산은 물론 보관과 유통이 용이해져 농업인들의 편의와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후 행정절차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 명품 산청쌀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