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학생들이 승용차를 훔쳐 18시간이나 몰고 다니며 뺑소니사고를 낸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4시 10분께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그랜저XG 승용차가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확인 결과, A(14·중3)군 등 동급생 친구 3명이 앞서 14시간 전인 이날 오전 2시께 승용차를 훔쳐 타고 가는 장면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A군 등은 훔친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가 경기도 구리시 도로에서 2차례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나는 뺑소니사고도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난 차량 수배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추적, 절도 18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께 차량을 찾아내 A군을 검거했으나, 공범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의 신원도 파악해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차량의 문이 잠겨 있지 않고 차량 내부에 차 키가 있었던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