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스웨덴의 글로벌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오는 2020년부터 5년간 한국에 6억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레이프 요한손 회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무역협회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의료바이오 산업은 양국 공통의 핵심 산업으로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러스터 등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한국 투자로 공동 혁신의 의지를 다지고 산업역량 강화와 생태계 구축에 힘써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계획은 연구·개발(R&D) 증진, 양질의 일자리 창출, R&D 전문가 육성, 국내 환자의 신약 접근성 제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999년 스웨덴 아스트라와 영국 제네카가 합병한 기업으로, 작년 매출 221억달러로 세계 11위 제약기업이다. 주로 항암, 심혈관, 호흡기 질환 관련 신약을 개발한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에 ‘한-스웨덴 보건의료 양해각서’를 개정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라며 양국의 투자와 협력이 지속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스웨덴과 이번 서밋을 공동 개최한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이번 투자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글로벌 제약기업이 부응한 것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협업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회장은 “스웨덴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이루며 경제발전을 이룩했고 이는 산업발전을 기반으로 혁신과 포용성장을 추구하는 한국의 지향점과 같다”며 “오늘 포럼이 양국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준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스웨덴 경제협력 비욘드(Beyond) 60, 혁신을 위한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서밋은 문재인 대통령, 무협 김영주 회장,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스테판 뢰벤 총리 등 양국 정부와 기관 인사들, 현대자동차, 엔씨소프트, 볼보자동차, 이케아 등 기업인까지 23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에서는 양국 경제협력,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등 기술혁신, 지속가능경영 등 사회적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