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창군에서 제기되고 있는 채석장 피해 주민들에게 담당공무원이 "법적문제가 있으면 고발하라"는 답변을 해 주민들이 군의 안일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거창군의회는 13일 행정사무감사 중 최근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채석장 피해와 관련해 민원을 호소하는 거창군 위천면 소재 피해 마을을 현장방문 했다.
피해주민 20여명은 이날 거창군의회의 현장 방문에서 거창군 공무원에게 채석장과 관련해 여러 피해사실을 설명하고 채석단지 지정 및 허가와 관련해 부당한 점을 설명했으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고발하라"는 답변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주민은 "마을 주민들의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거창군 공무원들은 업체 입장만 늘어놓고 있다"며 "주민 피해 사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공무원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먼지와 폭음, 가축피해, 농경지 피해를 입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송아지 두마리가 사산됐고 최근에도 사산된 예를 들었고, 또한 모내기한 논에서 모가 죽어 모판 600개 분량을 사서 다시 심었다"며 "적법한 절차로 별 문제가 없다면 왜 이렇게 주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지 공무원들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장을 방문한 거창군의회 최정환 의원은 "고발하라"는 발언과 관련, "취지가 어떻든 공무원으로서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생각하며 주민 피해를 막고 업체와 중재를 맡아야할 공무원이 해야할 발언은 아니었다" 고 말하고 "행정사무감사에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거창군의회 김태경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업체와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주민들은 의회의 중재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