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간호학부는 ‘한국 간호역사 속의 페미니스트 : 정종명’을 주제로 ‘제1차 DONG-A 젠더연구 콜로키움’을 개최했다고 14일 전했다.
이꽃메 상지대 보건과학대학장이 강연을 맡은 이번 콜로키움은 간호학부 교수들과 대학원생 등 모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구덕캠퍼스 구덕강의동에서 열렸다.
이 학장은 이날 강연에서 대표적인 한국 근대 간호사로 손꼽히는 ‘정종명’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며 그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당시 시대상을 조명했다.
정종명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간호사로 최초의 여성단체 ‘조선여성동우회’를 조직·운영하고 함께 한 회원들과 훗날 항일 여성운동 단체인 ‘근우회’를 조직, 항일과 계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인물이다. ‘여성해방과 단결’을 강령으로 한 근우회의 집행위원으로 선임된 그는 ‘여성해방의 목표’, ‘현대 여성생활과 사명’, ‘여성이 본 사회상’ 등 여성문제를 중심으로 수많은 대중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 학장은 “정종명은 형무소에 구금된 사람들의 건강 문제가 심각할 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그는 다친 사회운동가들을 돌보는 한 명의 간호사인 동시에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며 정종명의 삶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학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례관리사업 자문위원, 노동부 건강관리전문위원회 위원, 대한간호협회 간호역사정립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한국근대간호사’(2003, 한울) 등을 집필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