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부터 15일까지 부산시 사상구 지하철2호선 냉정역 역사에서 대학생의 지역 사회 문화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서대학교 디자인대학 그래픽루트 2학년 학생 28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올해로 5년째인 이 프로젝트는 ‘냉정교과서’ 라는 제목으로 냉정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을 알리고 지하공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냉정역 알리기와 함께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대학생활의 이야기를 작품에 적용해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지하철 이용객,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목적이다.
작품들은 냉정의 역사적 의미와 주례동의 지역성에 대한 학습을 바탕으로 학생들 눈에 비친 냉정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에 전시된 작품 6점은 앞선 전시와는 다르게 20대의 눈으로 바라본 모든 이들의 청춘과 대학 생활에 대한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 ‘냉정행운의 가치머신’은 현재 대학생들과 현대인의 근심과 걱정에 위로를 전하는 내용으로 지나가는 행인들 모두가 준비되어진 코인을 넣고 돌려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캡슐을 뽑아 볼 수 있다.
‘학년별 뇌구조’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하는 대학생들의 생각을 그래픽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우물안개구리’는 청춘들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달리지만 결국에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나아가지 못하고 다시 우물 안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직접 우물 안을 벗어날 수 있는 경험을 적어 붙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세대를 초월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진호 동서대 교수는 “냉정교과서 프로젝트는 냉정역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삭막한 지하철역을 탈피하여 사상구 주례동에 문화예술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