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19년 6월호(통권 619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 프레임에서는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대표 이은경)를 조명한다.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주거는 사적 영역으로 인식된다. 아파트 단지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주거 경험은 현관문 안쪽의 실내 공간으로 집중되고, 어쩌다 초인종을 누르는 옆 집 사람은 평온한 일상을 침범하는 경계의 대상이 된다. 지금 이 시대에도 타인과 이웃하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을까?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는 이에 관한 문제의식을 갖고 주거 공동체를 담는 물리적 공간을 조직해왔다. 눈뫼가름 협동조합주택, 오시리가름 협동조합주택, 의성 고운마을 등을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타인과 만들어가는 일상에 대해 살펴본다. 또한 강예린(서울대학교 교수)의 비평 ‘농촌 경관에 개입하기’를 통해 공공주택이 내포하고 있는 공동의 가치, 건축의 공공성에 대해 논한다.
특집에서는 얼마 전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소개하며 ‘도시건축 콘텐츠와 박물관’에 대해 살펴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처럼 도시건축의 전시 비중을 꾸준히 넓혀가는 기관과 국토발전 기록과 국토계획 관련 전시를 운영하는 국토발전전시관도 있지만, 도시건축이라는 이름을 단 전시관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처음이다. 국립박물관단지 내에도 도시건축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지금, 크리틱과 좌담, 캐나다 건축센터(CCA)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도시건축 콘텐츠란 무엇이며 이를 다루는 유사기관들의 역할과 지향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리포트에서는 지난 5월 11일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열린 ‘세운 글로벌 포럼: 도시와 제조업의 미래’를 다룬다. 이 행사는 서울시립대학교 세운캠퍼스와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가 주최한 포럼으로 ‘서울 도심제조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운상가로 대표되는 청계천-을지로가 직면한 질문들을 확인하고 국제적 지형 안에서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6월호부터 박소현(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의 연재가 다섯 번에 걸쳐 게재된다. 이 연재는 현재 세종시에서 주중생활을 하고 있는 박소현이 그가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세종시에 대한 해석 자체보다 세종시로 대변되는 도시 현상에서 우리가 그 동안 놓쳤던 여러 가지 의문들을 다시 조명”해보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이번 첫 연재에서는 세종시의 ‘생성배경과 현재상황’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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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호 「SPACE(공간)」 (619호)
[프레임]
타인과 만들어가는 일상: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Essay│공동의 삶을 채워가는 것들_ 이은경
Project│눈뫼가름 협동조합주택
Project│오시리가름 협동조합주택
Project│의성 고운마을
Critique│농촌 경관에 개입하기_ 강예린
[특집]
도시건축 콘텐츠와 뮤지엄
Project│서울도시건축전시관 - 터미널 7 아키텍츠
Critique│배경으로서의 건축과 그 내적 공간_ 김현섭
Essay│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되기까지_ 박세미
Roundtable│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유사 기관들의 역할을 묻다
_ 김태형, 임유경, 전봉희, 정다영
Interview│캐나다 건축센터로부터 듣다: 뮤지엄으로 충분하지 않다
_지오바나 보라시 × 박세미
[아트 프리즘]
Talk│간결함의 최전선_ 유혜미 × 최은화
Talk│빈 캔버스가 주는 숭고한 감동_ 김병기 × 김금영
[연재]
세종살이 1년, 도시읽기 1년 1: 생성배경과 현재상황_ 박소현
[리포트]
제조업의 미래를 포용하는 도시 만들기_ 이수민
셀린느, 플래그십 스토어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이다_ 박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