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 선수가 은퇴한다.
박한이는 지난 27일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당일 오후에 대구 구단 사무실을 찾아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지난 26일 지인과 술을 곁들여 식사를 후 다음날인 27일 오전 자녀의 등교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귀가하는 길에 접촉사고가 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했다.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박한이는 19년 동안 한 구단에서 뛴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안타까웠다”라면서도 “은퇴를 말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2001년 입단해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다. 우승 반지도 7개(2002, 2004, 2005, 2011, 2012, 2013, 2014년)나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불명예 은퇴로 은퇴식을 치르고, 영구결번의 영예를 누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