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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위대한 배우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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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지한기자 |  2019.05.26 09:53:55

봉준호 영화감독. (사진=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역사상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사람은 봉 감독이 처음이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등 21개 작품 가운데 최고상을 받았다.

봉 감독은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2008년과 2009년 ‘도쿄!’와 ‘마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했고, 기생충으로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네치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기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각본상) 이후 9년 만이다.

한편, 이날 심사위원대상은 흑인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상을 받은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상은 라즈 리(레 미제라블), 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가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 여우주연상은 에밀리 비샴(리틀 조), 감독상은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영 아메드), 각본상은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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