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는 신소재시스템공학과 권한상 교수가 설립한 '차세대소재연구소'가 해외 기업들과 대규모 판매계약까지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권 교수는 최근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 미국의 기업 4곳과 70만 달러(약 8억 원)에 이르는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이종복합재료를 이용한 방열, 고강도, 초경량 특성을 가진 파이프, 프로파일, 히트싱크 등의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 차세대연구소를 창업하고 탄소나노튜브, 알루미늄, 구리 등의 소재를 결합시켜 기존 금속이나 세라믹, 폴리머 등 소재보다 더 가볍거나 강하고, 두 가지 이상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는 새로운 이종복합재료를 개발해 왔다.
지금까지 10여종에 이르는 이종복합재료를 개발한 권 교수는 전기차용 프레임이나 에너지 저장시스템용 소재부품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에 이 이종복합재료의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내 기업들과 25억 원대에 이르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사업비와 투자금을 지원받은 연구소는 지난달 30일에는 경북 영천 채신공단에 '이종복합재료 양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그는 14000㎡ 부지에 1800t 급 압출장비를 갖춘 이 공장에서 이종복합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원천소재 제품을 월 500 t 씩 양산해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권 교수는 "올해에만 해외 5개 업체와 49억 원 규모의 추가 판매계약을 앞두고 있고, 최근 개발한 고기능 방열방폭 CCTV용 하우징 제품도 미국 진출을 논의 중"이라며, "대학 연구실에서 시작한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