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명품 특성화고인 영산고등학교는 지난 3일 학교 소강당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영산GO 드리미' 창립총회를 열었다.
협동조합은 일반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분되는데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들의 권익이나 복리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사회적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협동조합을 말한다. 특히 학교에서 운영하는 협동조합을 학교협동조합이라고 한다.
부산시교육청 산하에는 현재 만덕고등학교가 유일하게 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 영산고는 교육부의 승인을 받으면 부산에서는 두 번째로 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하게 된다.
대다수의 학교협동조합은 학교 매점 운영에 그치고 있지만, 영산고는 푸드트럭 운영과 카페 와이즈하이 운영, 웰빙식품 판매 등의 사업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과 복지실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특히 자주적이고 자립적인 조합활동을 통해 영산고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고취와 경제활동 체험,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날 창립총회는 발기인 6명과 설립동의자 40명 포함 총 50여명이 참석해 임원 13명을 선출했다. '영산GO 드리미' 이사장으로 추대된 박영수 발기인은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통해 학교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용규 교장은 "학생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직간접적인 사회활동과 직업체험을 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정신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밥을 해 주는 사랑의 아침밥상 '밥심'에도 경제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헀다.
한편, 영산고는 교육부의 매력적인 직업계고로 선정돼 매년 사업비 1억 6000만 원을 지원받아 올해 신설된 웰빙조리과와 함께 보건간호과, 사무경영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