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소시민의 꿈과 희망, 애환을 보여주는 코미디 연극 ‘타이피스트’가 산청에서 공연된다.
산청군은 오는 9~10일 양일간 오후 7시30분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극단 현장의 우수 공연 ‘타이피스트’가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미국의 극작가 머레이 시스갈의 희곡 ‘타이피스트(1963년 作)’은 인생을 하루라는 시간에 축약해 산업사회에서 소모품처럼 소실돼 가는 인간의 존재가치를 이야기 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소시민의 꿈과 희망, 애환을 보여주어 산청 관객들의 삶을 위로하고 반복적인 일과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슴 따뜻한 웃음을 선물 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피스트에는 사무실에 갇혀 지내는 실비아와 폴이라는 두 남녀의 대화로 구성돼 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무실에서 처음 만난 20대의 두 남녀는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친해진다. 그런데 이들은 전화를 받거나 사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사이 10살씩 나이를 먹어간다.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 둘. 하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타자를 치는 것이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어느덧 퇴근시간. 그들은 60대가 됐고,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 본다. 둘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따뜻하게 웃으며 또 다시 반복될 삶으로 돌아간다.
극단 현장은 반복적인 일과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슴 따뜻한 웃음을 선물하고자 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적극 추전하고 있다.
‘폴’ 역할을 맡은 최동석은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명실상부한 극단 현장의 대표 배우다. ‘실비아’ 역할인 박진희는 극단 현장의 대표 여배우로 이들의 명품연기가 연극에 녹아들 것으로 보여진다.
‘타이피스트’는 공연장상주단체 특별가로 1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공연시간은 60분, 중학생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다. 청소년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한편 극단현장은 1974년에 창단, 올해로 창단 45년이 되는 경남의 대표 극단이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정크, 클라운’, ‘카툰마임쇼’,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 퓨전타악 ‘인수화풍’ 등 검증된 우수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