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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강수택 교수, '씨알과 연대: 함석헌의 연대 사상' 발간

함석헌의 사회사상을 연대 사상에 초점 맞춰 체계적으로 분석…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 프로그램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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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9.05.08 10:36:27

경상대 강수택 교수와 그의 저서 <씨알과 연대: 함석헌의 연대 사상> 책자 표지. (사진=경상대 제공)

 

경상대학교는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강수택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씨알과 연대: 함석헌의 연대 사상>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강수택 교수가 <연대의 억압과 시장화를 넘어>에 이어 내놓은 연대에 관한 네 번째 학술도서이자 저자의 여섯 번째 단독저서다. 이 책은 '씨알 사상'으로 불리는 함석헌 사상 가운데 사회사상을 연대 사상에 초점을 맞춰 체계적으로 분석해 소개하는 책이다.

함석헌의 매우 독창적인 씨알 사상은 그동안 역사, 종교, 평화, 생명, 교육 사상 등의 관점에서 많이 다루어졌다. 하지만 사회사상의 관점에서 다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으며, 특히 연대 사상의 관점에서 다루어진 것은 매우 드물다. 그런데 함석헌의 씨알 사상을 들여다보면 연대 사상에 관련된 내용이 풍부하게 들어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연대 정신은 오늘날 한국사회뿐 아니라 세계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대정신에 해당한다. 유엔도 연대를 21세기의 핵심가치 가운데 하나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래서 강 교수는 같이 살기(공생), 협력, 평화 등을 매우 중시하는 함석헌의 씨알 사상이 오늘날의 한국사회와 세계사회를 향해 살아있는 메시지를 풍부히 제공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려고 한다.

이 책이 삼일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한 시기에 출간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함석헌의 씨알 사상은 그가 만 18세 학생으로서 삼일운동에 직접 참가한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온 백성이 평화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나가 되어 독립을 부르짖었던 삼일운동 당시의 정신을 그가 씨알 사상으로 발전시킨 것인데, 그가 씨알 사상을 통해 적극 계승하려 했던 삼일운동의 평화와 연대 정신은 해방 후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이 하나 되어 민주화 운동을 이어가는 데 매우 소중한 바탕이 됐다.

그리고 최근의 촛불혁명이나 미투운동 역시 한국 현대사를 관통해온 이러한 씨알의 평화적인 연대 정신의 전통 위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함석헌의 씨알 연대 사상은 한국 현대사의 큰 흐름과 최근의 정치사회적 변동과정, 더 나아가 한반도 분단 상황의 평화적인 극복 노력 등을 시민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 매우 소중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파트인 '들어가는 글'은 책의 서론으로서 저자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소개돼 있다. 제1~3장의 두 번째 파트는 함석헌의 씨알 사상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 지식을 제공한다. 여기서는 씨알, 생명, 인간, 정신, 역사 등에 대한 그의 사상이 체계적이면서도 압축적으로 소개돼 있다.

제4~9장의 셋째 파트에서는 그의 연대 사상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져 있다. 제4~6장은 연대에 대한 분석적인 이해를 돕는 글이거나 연대 실천의 필요성과 방법을 제시한 글이다. 이와 달리 제7~9장은 개인주의, 국가주의, 그리고 시민사회에 대한 함석헌의 인식을 다루고 있다. 이 세 주제는 연대 가치를 중시하는 연대주의자들이 부정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매우 중시하는 것들이다.

마지막 넷째 파트인 제10장은 이 책의 결론부다. 여기서 강수택 교수는 그의 연대 사상과 사회 인식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그의 사회사상을 한마디로 씨알 중심의 연대 사상, 즉 씨알연대주의 사상으로 부를 수 있음을 논증한다. 그러면서 그의 씨알연대주의 사상이 다양한 사회적 쟁점과 관련하여 독창적으로 제시하는 풍부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이들 내용의 의미를 풀어 설명한다.

강 교수는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사회학박사 취득, 미국 예일대학교 사회학과와 영국 워릭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객원교수를 지냈고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한국이론사회학회 부회장, 학술지 <사회와 이론> 편집위원장, 경상대 인권사회발전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연대의 억압과 시장화를 넘어>, <연대주의>, <시민연대사회>, <다시 지식인을 묻는다>, <일상생활의 패러다임> 등이 있으며, <한국의 사회변동과 탈물질주의>, <사회정책과 인권>, <자율과 연대의 로컬리티>, <협동과 연대의 인문학> 등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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