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기준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17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더불어민주당의 해산을 요구하는 청원 참여인원은 29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국회의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두고 빚어진 일련의 충돌 사태와 관련한 국민들의 강렬한 의사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는 국민청원 열풍을 놓고 자한당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정용기 자한당 정책위의장은 2일 “배후에 북한이 있는 것 같다”며 북한 배후설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그에 따르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우리민족끼리’라는 단체가 지난 4월 18일 자한당 해산 관련 발언을 한 후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는 것.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도 비슷한 취지로 북한 개입설을 언급했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며 자한당이 제기한 청원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