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마블'이 흥행하면서 지난 3월 극장가 전체 관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1일 발표한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관객 수는 작년 대비 14.6% 증가한 1467만 명이다. 이는 3월 전체 관객 수로는 역대 최다이다. 또한, 3월 전체 매출액은 22% 늘어난 1266억 원을 나타냈다.
특히 '캡틴 마블'이 지난달 6일에 개봉하면서 554만 명을 모으며 전체 관객 수와 외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홀로 견인했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840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5% 증가한 731억 원이었다.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했다.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627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줄어든 535억 원을 나타냈다.
영진위는 "'캡틴 마블'이 지난달 6일 개봉함에 따라 이후 2주 동안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하면서 이 시기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부재했다"며 "지난달 20일에 '돈', '악질경찰', '우상'까지 3편의 범죄영화가 동시 개봉하면서 한국영화끼리 한정된 관객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펼친 탓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