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이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애플수박’을 육성한다.
산청군 농업기술센터는 수확을 끝낸 딸기 재배시설을 활용해 재배하는 ‘애플수박’을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 농가 소득증대를 꾀한다고 9일 밝혔다.
군 농기센터에 따르면 올해 단성면과 신안면의 딸기 농가 16곳(5.5ha)에서 딸기 수확을 마치고 농한기에 들어가는 기간을 활용해 애플수박을 재배한다.
애플수박은 4월 초순께 정식해 7월 말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하우스 한 동 당 약 500만 원의 소득이 예상돼 딸기 재배 농가의 효자 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올해 애플수박 재배 농가에 모종대와 환기 팬 시설 등 9000만 원을 지원해 지역 맞춤형 소득 작물을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군은 올해 생산되는 애플수박을 농업회사법인 찬들과 계약재배하기로 해 농가의 판로개척 부담을 덜었다. 산청에서 생산된 애플수박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프렌차이즈 카페 등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한편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의 4분의 1크기로 미니수박으로도 불린다. 최근 늘어난 1인 가구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높은 당도는 물론 육질이 뛰어나 맛이 좋으며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어 간편한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대표 소득 작물인 딸기의 후작 작물로 애플수박을 재배해 새로운 지역 특산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해서 애플수박의 재배 노하우를 축적하고 안정적인 거래처를 늘려, 재배가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향후 체험농장 운영 등 6차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