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미용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은 내륙의 청두를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청두지부가 8일 발표한 ‘중국 의료미용 산업 동향 및 우리 기업 진출방안’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의료미용 시장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245억 위안으로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라고 밝혔다. 성형시술 경험자만 1020만명으로 미국(1660만명)과 함께 2대 성형대국이다.
최근 중국 의료미용 산업은 O2O(Online-to-offline) 플랫폼 활성화, 인터넷 금융상품 접목, 투명한 시장환경 조성 등으로 양적, 질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 20~40대 남성은 물론 직장인, 학생까지 외모 꾸미기에 열을 올리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경제수준이 낙후된 3, 4선 도시도 소비력과 정보력에 힘입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쓰촨성 청두시가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청두는 상하이, 베이징에 이은 세번째 의료미용 대표도시이자 100여개의 의약 연구개발(R&D) 기구, 20여개 의학대학원, 380만 명 이상의 잠재소비자가 있다. 작년 6월 ‘의료미용의 도시’로 지정돼 인재 양성, R&D, 기업 육성, 감독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 의료미용 산업을 기회 삼아 우리 기업들이 ▲의료미용 플랫폼 마케팅 ▲합법적인 최신 시술 개발 ▲남성·청년·중서부 등 잠재력 큰 시장 공략 ▲청두시 산업 장려정책 활용 등에 힘쓸 것을 제안했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 김희영 차장은 “중국 의료미용 기술과 서비스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기술에 대한 신뢰 부족과 부작용 우려, 한류 등 여전히 한국 의료미용 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청두를 발판으로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중국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