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기자 | 2019.04.08 08:47:12
인제군·국유림·소방·경찰·군부대·주민 혼연일체
사흘간 연인원 2145명, 헬기 31대 등 3708기의 장비 동원
역대 최대 규모의 대형 산불 발생에도 큰 피해 없이 화마의 기세를 꺾은 데는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제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2시 45분께 남전 약수터 일원에서 발생해 강풍·건조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까지 무려 45시간 동안 화마가 지역의 청정 산림을 집어삼켰다. 이번 산불로 산림 30ha(추정)가 불탔으며 창고 1동과 비닐하우스 4동, 컨테이너 1동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진화에 동원된 연인원은 2145명으로 인제군청 공무원 829명, 국유림 249명, 공중진화 28명, 소방공무원 234명, 의용소방대 190명, 경찰 105명, 군장병 400명, 주민 110명이며 임차, 국유림, 군부대 등 헬기 31대와 군청·국유림 진화차 36대, 소방차 33대, 등짐펌프 1400기 등 모두 3708기의 장비가 투입됐다.
또 인제체육관과 부평초교 등에 주민대피소를 마련 산불 인접 지역 47가구 95명의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화재 위험에 노출된 주택에 진화차 21대와 소방차 25대, 펌프차량 4대 등 모두 50대의 소방 장비를 동원해 사전 살수작업을 벌여 불길 접근을 차단했다.
인제군은 지난 6일 남면 인제휴게소 일원에 임시 설치된 통합현장지휘본부에서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인제 산불 발생과 대응 과정, 주불 진화까지 사흘간의 전 과정을 브리핑했다.
진영 장관은 "중앙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라며 "인제군에서도 상세하게 조사해 지원 요청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 "고 말했다.
최상기 군수는 "산불로 인한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 "며 "중앙정부에서 애정을 가지고 최대한 지원해달라 "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