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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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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9.03.25 09:40:58

24컷, 36컷짜리 필름을 장전하던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또다시 스마트폰으로 바뀐 시대를 지나왔다. 자연스럽게 사진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용도에서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용도로 쓰임새가 바뀌었다. 하지만 사진이 일상화될수록 ‘좋은 사진’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은 모호해지기만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사진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사진이 왜 우리에게 필요하며,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보여 주는 안내서다.

이 모든 이야기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캐러밴 모녀’ 사진을 촬영한 한국인 로이터 통신 사진 기자로부터 나왔다. 2019년 ‘로이터 통신 올해의 사진’ 수상, ‘POYi 국제보도사진전’ 등에서 상을 받은 저자는 현장에서의 경험담과 함께 사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펼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때면 늘 빠지지 않는 ‘만삭의 위안부’ 사진은 저자가 직접 취재한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종군 사진가 로버트 카파의 대표작에 대한 미심쩍은 의혹들은 저자와 같은 로이터 통신에 근무하던 동료 미국인 사진 기자의 증언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사진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나열하지도 않았고, 이론을 학술적으로 설명하지도 않는다. 단지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사진들 속의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사진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고, 사진이 얼마나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깨닫게 도와준다. 이것은 늘 현재 진행형의 사진을 다루고 있는 저자의 힘이기도 하다. 오래된 사진에는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그대로 역사가 된다. 그리고 이는 지금의 사진에도 적용된다.

김경훈 지음 / 1만 6000원 / 시공아트 펴냄 / 3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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