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서하면은 지난 20일~22일(3일간) 황산마을에서 2km 정도 떨어진 산중 독립가옥에 거주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 세 자매 가구(평균연령 60대)의 이사를 지원했다.
면에 따르면 세 자매는 30여 년 전 모친(2012년 사망)과 함께 황석산 기슭에 들어와 전기도 공급되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외부와 연락을 끊고 살면서 그동안 기초생계비와 매년 면사무소 직원들이 전해주는 생필품 및 인근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었다.
최근 세 자매 모두 건강이 악화되자 더 산속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마을주민들과 지인의 지속적인 도움에 마을로 이주를 결심하였으며 자력으로 이사를 할 수 없어 면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하면에서는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취약가구에 대해 즉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였고, 사전방문으로 파악된 이삿짐과 쓰레기 수거량이 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헬기 지원을 받아 11개의 마대 톤백을 옮겼다.
이사를 추진하는데 있어 함양군청, 함양읍사무소, 서하면사무소 직원과, 함양경찰서 직원 및 의경, 군 자원봉사협의회, 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군사회복지사협회, 서하면 봉사단체 등 총 8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헬기 1대가 동원되었으며 군 복지정책과와 산림녹지과 담당자뿐만 아니라 서춘수 군수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안전하게 이사지원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황산마을(이장 장충명)에서는 3일 동안 이어지는 봉사자 행렬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매일 김밥과 간식을 준비하여 제공하는 등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세 자매는 “이사를 위해서 헬기지원과 수십 명의 봉사자가 도움을 주어 너무 감사하고 특히 면장님을 비롯하여 면 직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서하면장과 황산마을 이장은 “산속에서만 생활하던 세 자매들이 이사 후에도 기본적인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화합하여 안정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다 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