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3.19 16:22:54
풍산재벌 특혜개발 센텀2지구 전면 재검토 부산시민대책위가 현 센텀2지구 예정지인 ‘풍산부지’를 국방부에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에 돌입한다.
센텀2지구 재검토 부산시민대책위는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산부지 국방부 반환 요청 부산시민 운동에 들어간다며 “센텀2지구 개발 이전에 지금껏 드러난 적폐부터 청산하라”고 부산시와 정계에 주장했다.
부산시민대책위는 “다른 어떤 문제보다 최우선으로 개발부지 소유권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풍산부지에 대한 특약을 비밀리에 해지한 지난 1999년 상황에 대해서도 한 치 거짓 없이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부산시민대책위는 풍산부지 특약에 대한 국방부의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책위는 “부산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 우리 시민들 스스로 무엇을 할지 생각할 때가 됐다”며 “더 이상 찬성·반대의 흑백논리로 민민 갈등을 유발하는 구태정치, 구태행정에 휘둘려선 안 된다. 앞으로 시민과 함께 사안을 정리하고 해결 실마리를 찾자고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태 풍산재벌이 특혜로 불하(공공단체 재산을 민간에 매매)받고 국가방위산업으로 수십년간 독점 이익을 착취해 온 부산시민의 땅을 되찾아야 한다”며 “그것이 시민을 위한 정의로운 센텀2지구 개발의 시작이다. 이것이 가능해야 시민을 위한 개발 계획 수립도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에 의해 1981년 1월 국방부와 풍산이 맺은 합의서가 공개됐다. 당시 ‘육군 제1조 병창’ 소유권을 풍산으로 넘긴다는 내용이다. 허나 계약서 ‘제8조’에 “군수산업 목적을 폐기할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 특약 등기가 계약 체결된 18년 뒤인 1999년 4월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방부 승인 없이도 풍산이 땅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는 특혜 의혹으로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