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마블’이 우려와 달리 큰 인기를 받고 있다.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다.
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지난 8일 41만3119명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118만7254명을 동원했다.
캡틴 마블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수를 돌파, 이는 3월 최고 흥행작 ‘미녀와 야수’(2017)와 함께 역대 3월 개봉작 최단 기간 속도다.
또 역대 3월 개봉한 마블 솔로무비 중 최고 흥행작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누적관객수 396만3251명)의 개봉 4일째 100만 돌파 기록보다 하루 앞선다. 544만 관객을 동원한 마블 솔로무비 ‘닥터 스트레인지’(2016)와 ‘앤트맨과 와스프’(2017)와 같은 속도다.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2019년 첫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다.
한편, 영화가 개봉되기 전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은 “페미니즘 영화”라 표현해 일부 남성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캡틴 마블 직전 다른 영화의 인터뷰에서 “평단을 장악한 백인 남성 말고, 유색인종 여성들의 비평을 더 많이 듣고 싶다”는 발언한바 있다.
다양성에 대한 옹호였다는 그의 해명에도 불구, 한 할리우드 남성 배우는 “관객의 절반(남성)을 싫어하는 영화보단 그렇지 않은 영화를 보라”며 캡틴 마블 보이콧을 선언했다.
일부 남성들은 개봉도 전부터 ‘페미 마블’, ‘캡틴 페미’라며 인터넷에 최하평점을 매기고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일일관객수 2만3165명, 누적관객수 93만4228명을 모으며 2위를 기록했다. ‘사바하’는 일일관객수 1만8863명, 누적관객수 226만8618명을 동원하며 3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