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왕이 된 남자 최종회 시청률은 10.6%(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총 16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리메이크라는 사실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대와 우려 속에 방영된 드라마는 원작의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그 자체의 독창성을 지닌 작품으로 새로 태어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원작 영화에서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 버린 왕과 중전의 사랑은 중요한 이야기 축으로 삼았다. 또 신치수(권해효 분), 대비(장영남), 진평군(이무생) 등 권력을 놓고 다투는 인물들을 대거 추가했다.
명-청 교체기의 중립외교와 대동법이 시행되는 과정은 원작보다 자세하게 보여주면서 원작의 핵심 메시지인 애민 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이규(김상경)가 진짜 왕을 독살하고 광대 하선(여진구)을 왕으로 만드는 이야기전개는 드라마의 주제의식을 강조하는 설정이자 기존 사극에선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전개였다.
광해군을 연기했던 이병헌과 달리 가상의 왕을 연기한 여진구는 1인 2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비로소 성인 연기자로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월화드라마는 모두 한 자릿수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TV ‘해치’가 4.9%-6.4%로 가장 앞서는 가운데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4.3%-5.9%, MBC TV ‘아이템’은 2.6%-3.4%로 나타났다. JTBC ‘눈이 부시게’는 5.097%(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왕이 된 남자 후속으로는 오는 11일부터 박진영-신예은 주연의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