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미메시스가 서울, 춘천, 영주, 청주, 광주, 전주, 제주 등 전국의 곳곳에서 문화예술과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공간 15곳을 소개한다. 그간 문화예술교육은 문화 기반 시설이나 대여 공간 등 부수적 공간을 중심으로 활용돼 온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공간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활용해 예술적 영감을 일으키는 곳이 자연스럽게 생기고 있다.
이 책은 그 공간들을 직접 방문해 교육적, 공간적 차원에서 고유의 특색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곳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을 만나 그 공간과 문화예술교육이 어떠한 시너지를 일으키는지 확인한다. 동시에 그곳에서 일어나는 문화예술교육을 살펴보고 어떤 공간이 문화예술교육에 적합한지를 같이 고민한다.
유휴 시설을 재활용해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변화한 공간도 방문한다. 과거에 쓰레기를 처리하던 소각장, 석유 탱크가 있던 곳, 군사용 벙커, 담배 창고 등의 공간을 그대로 창의적인 예술교육의 장소로 탈바꿈시킨 기획자와 운영자를 만나 그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살펴본다. 또한 지역 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는 곳들을 찾아 그 공간이 어떻게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에 녹아드는지 그 과정을 지켜본다. 지역의 특색을 지키며 주민들의 일상까지 포위하는 공간이 되려면 문화예술교육이 어떠한 포지션으로 마을에 자리 잡아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이 어려웠고 또 필요한지를 실무자에게 직접 들어 본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기획), 박은영, 이상필 지음 / 2만 2000원 / 미메시스 펴냄 / 4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