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시의회·교육청·경찰청·소방본부·자살예방센터·생명의전화 7개 기관 자살예방활동 업무협약식 현장. (사진=변옥환 기자)

부산시가 국가적 차원에서 자살률이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인 점과 특히 부산의 자살률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경찰청, 소방본부 등과 손을 잡고 예방에 나선다.

부산시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시의회, 교육청, 경찰청, 소방본부, 자살예방센터, 생명의 전화와 자살예방활동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자살을 예방 가능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시민이 처한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을 감안해 성별, 연령별, 계층별, 동기별로 사전예방과 사후관리 공공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각 기관은 유기적 협력에 나선다.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자살 사망률은 국민 10만명 중 24.3명꼴로 OECD 국가 평균인 11.9명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지역 자살 사망률은 26.3명으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

이에 시를 비롯한 협약 기관들은 자살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각 기관의 역할을 나눠 기관끼리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자살예방활동 7개 기관 업무협약식에서 오거돈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먼저 시는 자살예방 총괄기관으로 실효성 있는 각종 예방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관계기관의 자살예방 활동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시의회는 자살예방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지원과 조례제정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 대상 자살예방 교육과 자살시도 학생 회복 지원 등 학생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

부산경찰청은 자살위험시도자 발견 시 구조 연계 등 신속한 현장 조치와 자살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부산소방본부는 자살위험시도자 구조, 응급처치 이송 등 신속한 현장 조치와 정보 공유를 한다.

뿐만 아니라 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예방사업 실행기관으로 입안된 정책을 시행하고 자살위기 대응 시스템과 생명 존중 환경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부산 생명의 전화는 자살예방 캠페인 등 각종 사업으로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현 정부가 역대 최초로 자살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국정운영 100대 과제에 포함했다. 또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자살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부산시에서도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시는 자살 예방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 관계기관과 자살예방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