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함양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린다.
경남 함양군은 오는 3월 1일 함양읍 일원에서 군민 등 1919명이 참여하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양군에서는 1919년 전국적으로 몰아친 3.1운동의 물결에 합세해 3월 28일과 4월 2일 함양읍에서, 3월31일에는 안의면에서 각각 군민 수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만세운동이 펼쳐졌으며, 또 백전면 화과원과 마천면 영원사 등지에서 독립운동가 백용성 선생과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을 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에 함양군은 함양인들의 의기와 당시의 3.1운동 함성을 되새기기 위해 독립유공자 후손, 군민과 예술단체, 학생, 종교인 등 1,919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날 오전 10시 동문네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4방향에서 대형태극기를 앞세운 군민들의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참가자들은 학사루 앞 행사 무대에 집결해 10시 40분 대북 신호와 함께, 무반주 독창과 창작 무용 등 식전 행사가 열린다.
이어 오전 11시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어 3.1운동을 비롯해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기념 문패 증정, 기념 식사, 축사, 3.1절 노래 합창이 이어진다.
또 유족대표, 유도회, 농업인, 군인, 학생 등 범군민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 등에 이어 ‘만세삼창’과 ‘아! 대한민국’ 합창으로 3.1운동 기념행사가 마무리된다.
함양군 독립운동가 하찬현씨의 후손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선열들을 잊지 않고 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마련해 주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행사가 우리 함양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군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이고 의기와 충절의 고장 함양에서 개최하는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선열들의 얼을 다시금 불러 일으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군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로 준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