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2.18 16:40:25
오는 27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과에 따라 남북 경제·교류 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산의 남북 경제·교류 협력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 보고서가 나왔다.
부산연구원(BDI)은 18일 BDI 정책포커스 ‘부산의 남북 경제·교류 협력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를 내고 부산의 단기, 중·장기 남북 경제·교류 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문화·체육 분야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남북의 신뢰 회복을 증진하며 공동연구·조사 사업으로 본격 경제협력에 대비한 북한 현황파악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중·장기로는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항만물류, 수산, 금융, 관광, 스마트시티 등의 남북경제협력에 속도를 내면서 이를 신북방, 신남방과 연계해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단기 과제로는 ▲아시안필름마켓(AFM)을 활용한 영화 교류 ▲바다 미술제 북한 작품 초청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수산자원 남북 공동조사 ▲북한의 WTO 등 가입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중·장기 과제로 ▲스마트시티 협력 ▲북한 금융·수산 인력 양성 지원 ▲부산의 환동해권 거점도시를 위한 북한 경제개발구와 협력 등을 제시했다.
특히 보고서는 부산이 북한, 중국, 러시아 주요 도시들과 협력을 통한 환동해권 경제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북한 경제개발구와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현재 8개 중앙급 경제개발구와 19개 지방급 경제개발구가 있다. 이에 투자하는 기업에 토지이용, 노동자 고용, 조세 등 특혜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권태상 연구위원은 “부산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특구, 현동공업개발구, 흥남공업개발구, 어랑농업개발구, 청진경제개발구, 나선경제무역지대, 경원경제개발구와 스마트시티, 금융, 항만 등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연구위원은 “올해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부산시가 유치하고 김정은 위원장 참석을 성사시킬 경우 부산은 이를 계기로 남북 경제·교류 협력을 더 빨리 추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신남방 국가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신북방 정책과 연계해 동북아 해양수도 실현에 보다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