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5월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의 계약 만료에 따라 시설물 관리와 운영 사무 효율성을 높여줄 위탁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있는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로케이션 촬영 ▲영화촬영 스튜디오 ▲영상후반작업을 연계하는 디지털 색 보정 ▲컴퓨터 그래픽 ▲영상복원 작업이 가능한 디지털후반작업시설이다.
시설 위탁사업자 모집 접수 기간은 내달 4일부터 11일까지다. 신청자격은 ‘공고 당일 부산시에 주된 사무소가 있는 영상 문화·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법인 또는 단체’다.
지난 2008년 원스톱 영화제작 지원을 목표로 국·시비 232억원이 투입돼 건립된 해당 시설은 영화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와 지역적 한계로 인해 설립 목적과 달리 자본잠식과 빈번한 대주주 교체 등의 어려움을 겪어온 바 있다.
또 지역 영화인들로부터 영상후반작업시설의 시설 개방을 비롯한 소통 강화 요구와 지역 영화산업으로 돌아오는 수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차례 자문회의를 거쳐 전문가와 지역 영화·영상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지역 영화·영상산업과의 소통 ▲영화 제작자에 대한 후반작업 기술 비용 감면 ▲부산형 영화·영상 기술인재 육성, 채용을 전제로 공모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민간위탁업체는 공적 활용 보완에 역점을 둬 후반작업 기업 유치를 추진해야 하므로 향후 기업유치 공모 조건에 ‘참여기업 제안 평가 시 공공성 확보 배점 가중 적용’을 명시해야 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건립 10년이 넘은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영화·영상 산업의 급격한 환경·기술 변화에 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 공모로 뉴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영화·영상 중심도시 부산으로 발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