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2.15 08:52:04
부산시가 오거돈 시장이 지난 14일 오후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재부 대구·경북시도민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구·경북의 동남권 관문공항 협력을 호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한 추진 입장을 표명한 직후라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문 당시 “동남권 관문공항은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5개 시도의 합의가 있다면 수월한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견이 있다면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검증하되 조속히 결정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오거돈 시장은 이날 총회 참석에 앞서 부산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역 상생 협력과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 전략 차원에서 동남권 관문공항과 함께 대구·경북 시도민의 염원인 대구통합 신공항 추진 역시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 시장은 “해외에 나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영남권 시민들은 연간 3500억원의 추가 교통비와 시간 낭비로 고통받고 있다”며 김해공항의 문제점을 다시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구와 경북 인구가 500만명인데 국제공항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곳에 공항을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며 다시금 대구통합 신공항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에게 대구·경북 통합공항과 동남권 관문공항의 상생 협력을 위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재부 대구·경북시도민회는 부산에 거주하는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모임으로 지난 2002년 창립됐다. 시에 따르면 이날 약 300여명의 회원과 내빈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