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이 13일 오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를 방문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유치하는 수출용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의 조속한 건설 허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과기부 주관으로 부산시와 기장군이 추진하는 역점 국책사업이다. 향후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경주와 포항 지진 여파로 원안위의 안전성 심사가 강화돼 현재까지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원안위를 방문한 기장군은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의 지연으로 동남권 산단 내 기업유치와 입주 시기에 많은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해당 사업에 국책사업이 포함된 만큼 원안위에서 신속히 건설 허가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출용 신형 연구로가 들어서는 동남권 산단은 기장군에서 내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한편 수출용 신형 연구로는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는 중성자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 가능한 소형 연구로다.
수출용 신형 연구로는 기존 원자력 발전소와는 건설 목적과 규모에 차이가 있다. 열 출력은 발전용의 0.3%에 불과하면서도 내진설계 기준은 발전용 원자로에 적용되는 최신 기준인 0.3g(중력가속도)가 채택됐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지 역시 고리원전보다 8배 이상 높은 해발 80m의 고지대로 지정해 지진해일 피해와 각종 재난을 방지하도록 했다”며 “운전 특성과 건설 위치, 잔열 제거 방식을 종합 고려할 때 사고 위험이 상당히 낮은 매우 안전한 원자로”라고 설명하며 건설 허가 타당성에 대한 근거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