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2.12 17:33:24
금융감독원의 암입원 보험금 지급 재검토 권고에도 소위 ‘빅3’으로 알려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타 보험사보다 소극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갑)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별 암입원 보험금 분쟁조정현황’에 따르면 빅3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률은 삼성 0.7%, 교보 28%, 한화 40.2%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급 의사를 회신하지 않은 비율은 삼성생명이 6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화생명이 분쟁건 중 52.4%, 교보생명이 45.3% 지급 의사를 회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재수 의원은 “업계를 대표하는 보험사들이 정작 분쟁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며 “하루하루가 귀한 암환자분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재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입원 보험금에 대한 약관의 정의가 모호해 다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 보험가입자에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판시한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보험금 일괄지급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의 보험사별 암입원 보험금 분쟁 조정 자료에는 삼성생명의 재검토 건수가 28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중 89건이 회신 됐으며 수용은 단 2건으로 가장 낮은 수용률을 보였다.
또 한화생명은 재검토 건수 82건에 회신 39건, 그중 33건을 수용했다. 교보생명은 75건이 재검토 대상이며 그중 41건을 회신해 21건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