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고액 자산가들이 꼽은 올해의 투자 키워드가 ‘달러채권’이라고 7일 밝혔다.
삼성증권이 자산 1억원 이상 보유고객 1077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다.
올해 금융시장에 대해 고액자산가 53.9%는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국내와 해외 모두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많지 않았다. 자산가치 변동에 예민한 고액자산가들이 미중 무역분쟁과 기업 실적 부진 등 글로벌 경기악화와 불확실성 지속을 우려하고 있었다.
주식시장 불확실성 지속 우려를 반영하듯 투자 선호 상품으로는 금리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컸다. 올해 유망 자산으로 달러채권 등 해외채권형 상품을 꼽은 투자자가 40.1%로 가장 많았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자산 중에서는 달러채권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이 32.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미 금리 역전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면서 국내 대비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올해 기대 수익률로는 3~5%라고 답한 고액자산가가 32.3%으로 가장 많았다. 변동성에 대비해 안전자산을 편입하면서 금리+α 수준의 중수익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투자와 관련해 필요한 투자정보로 ‘포트폴리오 개념의 종합자산배분전략’을 꼽은 응답자는 53.5%였다. 국내외 주식, 펀드, 채권 등 상품의 개별적인 투자정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성장성 높은 특정자산에 집중투자하던 과거와 달라진 투자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전략팀 “고객자산가들은 올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안전자산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투자에 관심이 높았다”며 “과거 해외주식, 해외 펀드 등 단품투자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자산배분 관점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