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계획안 재검증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총리실에서 정밀 검증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전재수·김해영·박재호·최인호·윤준호 국회의원은 3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계획안을 국무총리실에서 재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 국회의원들은 “신공항은 단지 지역에 공항 하나 더 짓는 일이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국토교통부의 신공항 계획안은 ‘안전’ ‘소음 문제’ ‘항공 수요’ 등을 감안할 때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재수 등 국회의원들은 부산시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꾸준히 제기해온 김해신공항의 ▲산·아파트 등 주변 지형으로 항공기 이·착륙 어려움 ▲활주로 3.2㎞로 계획돼 사고위험 큼 ▲공군 훈련비행경로 변경으로 소음피해 3만 가구 예상 ▲평강천 물길 단절로 환경오염 심각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좁은 나라에 관문 공항이 더 필요한가’라는 중앙집권적 논리가 아닌 나라의 백년대계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김해신공항은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국무총리실에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있고 동북아 물류허브 및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역할도 할 수 없는 김해신공항 계획안에 대해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한 뒤 합당한 대안을 내놓길 공식 요청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의원들은 국토부와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입장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밝히며 곧 국무총리실에 김해신공항 계획안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박재호 의원은 “국토부 등 중앙정부 입장에서 사업을 바꾸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때문에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국무총리실에서 하고 있다”며 “아마 오는 3~4월 중에 어떤 판단이든 나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